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애경그룹이 강남 센트럴시티 인수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진정과 관련, 센트럴시티에 투자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대해 6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회계관련 장부 일체를 확보, 정밀검토에 착수하는 등 1조원이 넘는 기금의 투자ㆍ운용, 비리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에 돌입했다. 또 조만간 공제회 투자운용부 등이 관리해온 금융계좌 일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수배중이던 손모 전 센트럴시티 사장을 지난 5일 긴급체포, 공제회 이사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애경의 센트럴시티 인수와 수원역 민자역사 건설 구조조정펀드 조성과정에서 30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비롯, 공제회 기금 부실운용에 대해 조사중이며 7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손씨가 지난해 4월 코스닥업체 모디아에 공제회 기금 50억원 상당을 투자해주고 리베이트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진위를 캐고 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공무원들의 복지단체로 회원 20만명의 적립금으로 운용되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