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우리나라 조선업체에 수십척의 LNG 운반선 건조를 발주할 계획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직을 맡고 있는 알-아티야 카타르 제2부총리 겸 에너지ㆍ산업장관은 13일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오찬 모임을 갖고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알-아티야 장관은 “카타르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송량이 큰 최신형 LNG 50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이중 상당수 선박이 한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따로 만나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LNG 수요는 겨울에는 많지만 여름에는 수요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며 “이같은 한국의 LNG 수요를 감안, 계절에 따라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안을 가스공사와 곧 실무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알-아티야 장관은 최근 다국적 석유업체인 미국의 셀 등과 추진 중인 환경친화형 연료원(GTL) 개발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중동지역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카타르와 동북아의 비즈니스 허브를 추진하는 한국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기업의 카타르주요 플랜트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