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 권력자 신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우리 정부는 상황전개에 따른 비상대책팀을 구성, 가동하게 된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전해지면서 북한의 급박한 상황변화 시 우리 정부가 경제 분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취해야 할 비상조치를 점검했다.
와병설이 전해진 후 현재 김 위원장은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과거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 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큰 영향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국내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북한 지도부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긴급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개최, 주요 시장을 점검하고 부문별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게 된다.
물가와 금융ㆍ외환시장ㆍ원자재 등 4~5개 분야별로 나눠 주무부처별로 분야별 대책팀을 구성하고 기획재정부 1차관을 팀장으로 총괄팀도 구성,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시점까지 하루 단위로 시장을 점검하게 된다.
이 같은 비상대책팀은 신속한 대응자세를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경제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필요 시에는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경제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관련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부문별 대응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최고 지도부의 신변 변화는 북한체제의 조기안정 여부와 후계자 성향 등에 따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가중하고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처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