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4 서울 세계 여성지도자회의(Global Summit of Women 2004)’가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여성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이 회의는 지구촌 정재계ㆍ여성 NGO협의체로 지난 9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개최된 후 올해가 14번째. 서울회의에는 90개국에서 대통령ㆍ수상급 4명, 장관급 47명을 포함, 총 9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리더십ㆍ기술ㆍ성장’이라는 세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기업박람회(WEXPO)가 처음 열리며 여성 권익향상에 공헌하고 리더십을 증진시킨 여성지도자를 선정하는 ‘세계여성지도자상’도 처음 제정, 시상된다. 박람회에서는 가정용품 제조업체 ‘볼베르크’, 국제비영리단체인 ‘이브올루션재단’, 유럽의 임원급 여성네트워크인 ‘유럽여성경영개발네트워크’ 등 국내외 여성 CEO들이 운영하는 50여개 기업이 참가해 정보를 교류하고 수출입 상담도 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ㆍ스페인ㆍ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여성기업인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이 참석했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남녀 모두의 상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최근 정치는 물론 각 분야에 여성진출이 늘고 있어 도약과 개혁의 준비를 맞고 있는 역동적인 해에 서울에서 행사가 개최돼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