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고 "부주의 탓" 51%

삼성카드 분석, 전체분실중 20대 여성비율 21% 최고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카드사고를 당하는 이들이 소매치기나 도난에 의해 카드를 잃어버리는 경우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가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발생한 카드분실 및 도난 유형을 분석한 결과 도난, 소매치기, 강도 등 범죄행위로 카드를 잃어버린 회원은 전체 분실회원의 2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순분실이나 음주분실, 양도대여 등 회원의 부주의나 무지로 인한 사고는 전체의 51.4%로 집계됐다. 부주의 유형별로 보면 단순 분실이 전체의 42.8%, 음주분실이 4.7%, 양도대여가 3.9%로 조사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범죄도 조심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카드 분실을 막으려는 회원 자신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특히 가족 또는 타인에게 카드를 대여하는 경우가 3.9%나 돼 카드사용에 대한 인식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령대별로 카드를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계층은 2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분실건수는 전체의 21.1%로 가장 높았으며 폭음 가능성이 많은 30대 남성이 19.7%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 여성도 12.8%를 기록,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50대와 60대는 남녀 모두 4% 이하였다. 시간대별로는 전체 여성들의 분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가 낮 12시부터 오후 7시에 발생한 반면 남성들의 경우 4분의 1이 넘는 27%가 새벽 0시에서 3시 사이에 발생했다. 여성들의 경우 길거리나 차량, 사무실 등에서 부주의로 카드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은 음주로 인한 사고가 많은 셈이다. 도난카드가 부정 이용된 가맹점을 업종별로 보면 유흥업소와 음식점이 각각 17%와 14%로 높게 나타났다. 옷가게(11%), 백화점ㆍ할인점(7%), 주유소(7%)가 그 뒤를 이었으며 고가품을 파는 귀금속점(6%)과 가전ㆍ컴퓨터매장(4%)도 도난 카드가 자주 쓰이는 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분실 또는 도난 카드로 인한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산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회원 스스로 거래 내역을 즉시 핸드폰으로 알려주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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