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 다시 뭉친다

해체10돌맞아 400~500명1 9일 '대우세계경영硏' 창립

대우그룹 해체 10년을 맞아 옛 대우그룹에 근무하던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모임이 탄생한다. 지금까지는 대우그룹 임원 출신들로만 이뤄진 '대우인회'가 모임을 가졌지만 해체 10년을 맞아 직원급까지 대상으로 한 모임은 처음이다. 15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국은 오는 19일 400~500명의 전직 대우 임직원들이 모여 서울 남산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과거 한 시절 함께 일했던 전ㆍ현직 임직원들이 미래지향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세계경영 정신과 자산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에도 기여해 사회ㆍ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대우인들의 의지를 모아 창립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대우 출신 인사들은 올 들어 대우그룹에 대한 명예회복과 함께 세계경영 정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있어 이번 연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지에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우인회는 지난 3월 열린 대우그룹 창립 42주년 기념식에 김우중 전 회장을 초청해 그룹 해체 이후 첫 재회를 하기도 했다. 연구회 측은 "대우는 해체 당시 재계 2위였고 현재 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널•대우조선해양•대우증권 등 주력 계열사들은 워크아웃을 극복하고 1등 기업으로 거듭나 해체 결정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우 브랜드 유지 및 발전에 대한 논의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이번 창립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연구회 창립 실무를 맡은 한 인사는 "이번이 첫 모임이라 김 전 회장을 초청하지 않았다"면서 "연구회 활동이 정착된 뒤에는 꼭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건강 문제로 베트남 등을 오가며 요양하고 있으며 현재도 베트남에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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