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거침없는 中 "보유외환에 신흥국 통화 늘리겠다"


저우샤오촨(周小川ㆍ사진) 중국 인민은행총재는 “보유 외환에 더 많은 신흥국 통화를 포함시키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통화를 늘리면 상대적으로 달러 자산은 줄어들게 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총재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회동에서 “중국이 보유 외환을 더 다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높은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 지난 6월말 현재 2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올 들어 9개월 사이 한국 국채를 5조1,500억 원어치 늘리는 등 달러 자산을 줄이고 신흥국 투자를 늘려왔다. 그는 “작은 나라뿐 아니라 일부 신흥 시장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국명은 거명하지 않았다. 중국이 신흥국 통화를 늘리기 위해 미 달러 자산을 처분할 경우 느린 경기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지난 8월 현재 8,467억 달러에 이른다. 싱가포르 소재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는 “중국의 보유 외환 다변화 정책은 아주 현명한 처사”라며 “신흥시장 대부분의 펀더멘털이 선진국에 비해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면 현 상황에서 누가 미 국채를 보유하길 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문병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