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부,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지우 총장 징계위 회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서 황지우(56) 총장의 업무 규정 위반이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18일 문화계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3월 18일부터 한 달여간 한예종을 대상으로 벌인 감사에서 부당한 기금 관리ㆍ교원 복무관리 부실ㆍ부적절한 학사 운영ㆍ입시 관리 규정 미비 등을 적발했다. 특히 황 총장을 비롯한 3~4명의 교직원에 대한 징계가 검토되고 있다. 황 총장은 사진전 개최를 이유로 학교발전기금에서 수백만원을 타갔지만 전시를 열지 않았고 증빙 영수증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으며 해외 여행의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공무원 복무규정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황 총장은 “당초 작년에 사진전을 열 예정이었지만 경제 상황 때문에 연기했을 뿐이고 지출을 소명하는 영수증도 모두 맞게 제시했다”며 “해외 여행은 작년 8월15일 일본의 대학에서 초청을 받아 주말에 1박으로 갔다 오면서 마침 보고하기가 어려워 못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예종 총장 징계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징계위원회를 거쳐야 하며 나머지 교직원들은 학교 자체 징계위에서 최종적으로 징계 수준이 결정된다. 또 이번 감사에서 한예종은 실기 중심 교육기관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에 걸맞지않게 이론학과가 확대돼왔고 학제간 교육을 위해 도입된 일부 협동과정도 그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가 좌파 지식인으로 통하는 황 총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일각 논란에 대해 “소속기관에 대한 감사는 통상 2~3년에 한번씩 이뤄지고 한예종은 2007년 이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연초 종합감사 계획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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