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oman in IT] 여성 CEO HW수출 두각

경기 불황 속에서도 여성 CEO들의 수출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특히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로 승부를 건 여성 CEO들이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혜정 삼경정보통신 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우정사업본부와 비슷한 영국의 로얄메일에 무인우편자동화 시스템 4대의 시범운영 계약을 완료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기계부문의 세계적인 선진국인 독일의 민영우체국 사업자인 도이치포스터로부터 무인우편자동화 시스템 16대(100만달러 규모) 시범운영사업을 수주한바 있다. 김 사장은 “이번 계약은 기술에 대한 로열티까지 받아 1대당 1억5,000만원이상의 가격을 책정받아 독일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영국 진출은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도이치포스터로부터 다량메일우편접수기 300대 계약도 성사시켜 조만간 선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사장은 “독일, 영국 등의 수출실적으로 그리이스, 말레이지아, 필리핀, 아랍권지역에서도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독일의 도이치포스터와의 시범서비스가 완료되면 대규모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나라의 우편제도에 맞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인력 충원 등 기술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장비개발 전문업체인 스파이어테크놀러지의 조윤숙사장은 통신강국 일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무선망최적화관련 솔루션 및 장비수출로 10억원을 벌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부가장비서비스 중 컬러링 관련 장비 및 솔루션은 미국, 스페인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시범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 양산에 들어간 무선망최적화솔루션으로 올해 더 많은 수출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사가 개발한 멀티미디어저작도구인 `마이무비`, 국제선후불관리시스템인 `아리스토` 등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져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에도 돌입했다. 조 사장은 “무선관련 장비의 국내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설립초기인 2001년부터 해외진출 목표로 준비해 왔다”며 “올해는 전체 매출의 절반인 40억원을 수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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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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