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은 16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사재로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삼성측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손실부담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채권단 운영위원외에 삼성측에서 최도석(崔道錫) 삼성전자 부사장 등 세명의 협상실무진이 참석했다.
양측은 오는 18일까지 협상을 벌인 뒤 최종 손실부담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삼성측이 2조8,000억원에 미달하는 추가 손실분에 대해 부담하겠다는 원칙적 의사를 표시해 왔다』며 『협상중에는 법정관리 신청후 이자발생분에 대한 처리방안이 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시점에서 제재돌입 시한을 연기하는 등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혀 채권단의 제재방침은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측은 현재 삼성차 부채 중 원금부분은 책임을 지되 연체이자분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부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채권단은 당초 이번주 초 삼성계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신규여신 중단 등을 비롯한 단계별 제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