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승을 합작했던 미국LPGA투어 한국 선수들이 미켈롭울트라오픈 첫날에도 선두 권에 3명이 포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킹스밀의 킹스밀골프장(파71ㆍ6,306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강지민(26ㆍCJ)이 선두 카리 웹(호주)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고 이미나(25ㆍKTF)와 장정(26ㆍ기업은행)이 나란히 공동 3위를 달렸다.
강지민은 6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때렸고 이미나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장정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의 비교적 깔끔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이번에는 지난해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단 한차례 ‘톱 10‘에 들었을 뿐 중하위권에 맴돌며 우승 후유증을 톡톡히 앓았던 강지민의 약진이 반가운 일. 지난 2월 필즈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 다소 침체되어 있던 이미나의 상위권 진출도 한국 낭자군의 시즌 다섯 번째 우승 기대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과 2004년 연달아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29ㆍCJ)와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은 나란히 2오버파 73타로 중위권으로 밀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나란히 2오버파 73타로 부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반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했던 웹은 보기를 3개 했지만 무려 8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선두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