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연초 대출 확대

대기업 중심 당좌대출등 한도 크게 늘려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던 은행들이 결산 마무리와 함께 대출 재개에 나섰다. 기업들도 연말 부채비율을 일단 맞춘 뒤 다시 대출에 나서고 있어 연초부터 은행권의 대출증가 현상이 뚜렸해지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당좌대출 등 대출한도를 크게 축소했던 대형 시중은행들이 이달 초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출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대기업에 대한 DA·DP 등의 한도를 11월 말 수준으로 유지하고 당좌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BIS관리작전에 돌입했으나 연초이후 정상 대출전략으로 회귀했다. 조흥은행도 지난해 말 개인부분의 연체자금 회수에 나서는 등 위험자산 축소에 나섰으나 연초 대출확대 재개에 나섬에 따라 5일 현재 지난해 말에 비해 2,863억원이 늘어났다. 이 중 대기업부분은 3,277억원이 증가했으며 가계부분도 전체로는 293억원이 줄었으나 일시 상환된 마이너스 대출을 제외한 주택대출 등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측은 『대기업의 경우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지난해 말 감축했던 당좌대출 등 한도대출이 원래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대출증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말 「위험자산 감축활동」에 따라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보증서나 주택담보가 수반된 위험가중치 50% 미만의 대출만 취급하도록 했었으나 지난해 말일을 기준으로 전면 해제했다.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지난해 말에는 BIS비율에 대한 국민의 관심고조로 은행권의 여신축소 작전이 심했다』며 『연초 대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어느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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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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