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생명 매각협상 곧 재개

정부, 재평가 가격 1조 4,000억 제시 재매각한화 "공자위 회의후 참여여부 결정" 밝혀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정부와 한화컨소시엄간 가격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생 매각가격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해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는 18일 메릴린치로부터 대생 기업가치 재평가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19일 열리는 공자위 전체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매각소위의 보고내용을 검토한 뒤 예금보험공사에 한화와의 가격재협상을 주문하게 된다. 메릴린치는 대생의 기업가치를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재평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제시했던 8,000억~1조6,000억원보다 높은 1조~1조9,500억원으로 조정했다. 재평가된 대생의 기업가치는 기업의 현재가치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에 따라 13% 적용시 1조5,300억~1조9,500억원, 15% 적용시 1조2,200억~1조6,100억원, 17% 적용시 1조~1조3,3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공자위가 가격협상 재개를 결정할 경우 할인율 15%가 적용된 1조2,200억에서 1조6,100억원 사이의 금액을 놓고 가격협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재매각 기준가격은 1조4,000억원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화컨소시엄은 이에 앞서 정부에 대생 인수가격으로 1조65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화측은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공자위 전체 회의를 거쳐 정부의 공식 입장을 들은 후 재협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는 협상이 6월 말까지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일단 가격재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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