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시장은 지난 여름 거품이 빠졌다고 일본은행(중앙은행) 금융정책 결정회의의 한 위원이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끌고있다.18일 공개된 금융정책 결정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위원은 지난 10월 13일 열린 회의에서 "미국 경제 거품은 지난 여름 절정을 이룬 후 붕괴됐으며 유럽과 일본에서 미국으로 빠져 나갔던 자본도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이 위원은 이와 관련,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일시적인상승 후 30%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측을 제시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일본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금융정책 결정회의의 8인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정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으며, 또다른위원은 미국의 금융 불안이 진정될 지, 아니면 2-3개월 사이에 더 악화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금융정책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 다우 지수는 러시아 루블화 평가 절하 등의 여파로 지난 7월 17일의 기록적인 9천3백37.97을 훨씬 밑도는 8천1.47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