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사행산업 종류가 가장 많은 나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총리실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이)는 오는 9월 경북 청도군에 소싸움 경기장이 개장하면 국내 사행산업 종류가 7개로 늘어나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경북 청도군은 9월부터 소싸움 경기 운영을 위해 이른바 '우권(牛券)'을 발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지노ㆍ경마ㆍ경륜ㆍ경정ㆍ복권ㆍ스포츠토토에 이어 소싸움까지 사행산업으로 등록돼 그 종류가 7개로 늘어나게 됐다. OECD 국가 중 룩셈부르크가 사행산업 2개로 가장 적고 미국과 영국ㆍ이탈리아ㆍ일본 등은 4~6개 수준이다.
특히 사감위는 "최근 신설되는 사행사업장이 대도시권에서 지방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사행산업의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양적 팽창은 전 국토가 도박장화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감위는 오는 2013년까지 OECD 국가 수준으로 사행산업 비중을 낮추기 위해 '사행산업 매출총량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사업 확장 추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