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8 “세계경제회복 낙관”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이른바 G8 재무 장관들은 세계 경제의 동반 디플레 조짐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 가능성을 낙관했다. 내달로 예정된 G8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7~18일 양일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회의를 가진 G8 재무 장관들은 세계 경제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경제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장관들은 또 회의 폐막 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꾸준한 경제 개혁을 위해서는 회원국들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 분야의 저축 및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우선 당장 국내 경기 부양에 힘써 세계 경제 회복 노력에 일조하겠다는 것.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은 금융 및 기업 분야의 구조 개혁을 지속시키고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 극복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유럽 또한 경제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 및 생산, 자본 시장 개혁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캐나다는 생산 시설 투자를, 러시아는 금융 분야 등에 대한 구조 개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번 회담에서 환율 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아 주목되고 있다. 다만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18일 기자들과의 모임에서 “달러화 약세에 대해 굳이 반대하지 하지 않으며 달러화 평가절하가 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그 동안의 `강한 달러` 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G8 재무 장관들은 또 전후 이라크 재건과 1,270억 달러 규모의 외채 문제를 논의, 이라크가 2005년 이전에 채무를 상환할 가능성이 적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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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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