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후어우쿤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화웨이 매출이 15% 증가한 460억달러(약 51조92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은 4세대(4G) 네트워크와 클라우딩 컴퓨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 단말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했던 한 해”라면서 “화웨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매년 매출이 10%씩 증가해 2018년까지 매출 7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은 예상보다 낮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0만대를 초과, 대수로는 전년동기 대비 40% 늘어났지만, 당초 목표였던 8,000만대를 넘지 못했다. 매출적 성장은 일궜지만 여전히 중국 내수 시장에만 머물러 있음을 지적이다.
화웨이는 2009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샤오미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이 카피캣으로 불리는 것과는 달리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미 4만건 이상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중국 기업 중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6,112만대, 매출액은 135% 급증한 743억 위안(약 1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1억대 수준으로 잡았다. 중국 시장을 넘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