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한 투자자들을 거래소시장으로 재환류시키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수급불안과 코스닥시장 열풍으로 야기된 거래소시장의 약세는 투자심리의 위축 속에 투매물량까지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증시를 부양할 수는 없지만 거래소 침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표명이 거래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시말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경제연구소 신삼찬(申三燦) 연구위원은 『특히 중소성장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은 기업이나 투자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점심시간 개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코스닥 거래 때문에 증권사 직원들이 점심시간에도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논의과정에서 빠진 기관투자자들의 단타매매 금지가 기관들에게 경고메시지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날 대책이 휘청거리는 거래소시장을 빠르게 회복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계 증시에 불어닥치고 있는 첨단기업 열풍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보통신 및 인터넷등 첨단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대거 이동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대책으로 거래소로 단기간에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부국증권 김수한(金壽漢)이사는 『일부 일반투자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처럼 투기장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