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비전(031310)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벨키리홀딩스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혀 적대적 M&A가 성공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벨키리 홀딩스는 아이즈비전 인수에 성공할 경우 IT관련 기업을 흡수 합병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원 벨키리홀딩스 사장은 11일 “주주제안 등을 통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위임장 대결을 위해 주총 전에 소액주주들에게 참여를 요청하는 안내문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경우를 대비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이즈비전의 기존 홈쇼핑사업을 지속하면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IT기업을 인수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할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3년 전에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대기업으로 납품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즈비전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홈쇼핑 지분 때문에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즈비전측에서는 이에 대해 “경영진 지분을 포함해 소량으로 분산된 우호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30%가 넘는다”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벨키리홀딩스는 지난해 11월19일부터 아이즈비전 주식을 장내매입, 현재 31만6,182주(23.75%)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1만원 수준이던 아이즈비전 주가는 적대적 M&A에 따른 지분 경쟁 기대감으로 급등해 지난 9일 장중 한때 신고가인 2만2,050원까지 올랐다가 2만2,000원에 마감하는 등 2배 이상 상승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