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으로 현금수요가 줄어 올해 설 전 10영업일간의 화폐 공급(순발행)규모도 작년 설보다 13.7% 감소한 3조5,000억원에 그쳤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 날 까지 화폐공급(20일 금융기관 인출예상액 포함) 규모는 3조5,429억원으로 지난해 설의 4조1,049억원에 비해 5,62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 연휴는 토요일(24일)을 포함해 5일로 작년 보다 이틀이나 늘었지만 오히려 화폐공급이 줄어든 것은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그만큼 돈 씀씀이가 작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부진으로 현금수요가 줄어든 데다 예년보다 설이 빨라 작년말에 공급된 자금이 시중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전 10영업일간 지폐 권종별 발행은 1만원권이 전체의 89.7%로 작년보다 2%포인트 낮아졌고 5,000원권과 1,000원권의 비중은 5.8%와 4.3%로 지난해보다 약 1%포인트씩 높아졌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