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량이 중국에 뒤진 2위를 기록했다. 8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 증가한 46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38.0%로 중국(41.2%, 502만CGT)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지경부는 지난 4월까지는 한국의 수주량이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5월 이후 근소한 차이로 중국에 뒤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증가한 91억달러였다. 선종별로는 벌커 부문에서는 캄사르막스급 8만3,000톤 벌커선 63척을 수주했고 컨테이너선 부문은 공급과잉과 선사의 유동성 문제로 상반기 실적이 전무했다. 상반기 선박 건조량은 인도일정 연기 등으로 동기 대비 13% 감소한 747만CGT, 수주잔량도 18% 줄어든 4,942만CGT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건조량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높아지며 2.9% 증가한 248억달러에 달했다. 조선협회의 한 관계자는 "세계 수주량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호황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국내 조선산업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