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신고리·신월성원전 부품 품질검증 않고 납품

두산重, 한수원에 자진신고 … "안전과는 무관"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부품도 시험성적표가 위·변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5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 안전·신뢰 저해행위 등 비리점검'을 실시한 결과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에 발전소 부품을 납품한 12개 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1~2012년 7개 업체에서 공기여과기용 부품을 사들였는데 업체들은 모두 성능 기준에 못 미치는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해 4억7,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남동발전도 비슷한 시기 5개 업체로부터 석탄분쇄기용 부품 구매계약을 하면서 1억6,000만원어치의 위·변조 부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동발전은 특히 2차 납품부터는 공인기관의 시험검사 절차를 생략한 채 검수 결과를 합격으로 판정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양사에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12개 업체를 고발하고 향후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도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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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또 서울 강남구와 성북구가 23억 8,000만원 규모의 방범용 CCTV 구축사업을 하면서 CCTV의 기능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알고도 문제가 없는 듯 준공 검사를 한 사실도 적발했다. 이 때문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지역 초등학교 67곳에 설치된 CCTV가 나뭇잎을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특정영역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추적하지 못하는 등 제 구실을 못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변조한 토익시험 성적표를 이용해 입사하고 원자력환경공단의 경력직 응시자가 건강보험 납부확인서를 변조해 경력을 실제보다 부풀려 최종 합격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입사서류 변조자들을 고발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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