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전 캐디와 손잡은 스콧 "봉 잡았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서 8언더…3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는 2언더 공동 18위

애덤 스콧(31ㆍ호주)은 새 캐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디지 북(코스 정보를 기록한 수첩)에는 별 내용도 없어요. 그만큼 이곳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는 거죠.” 스콧의 캐디백을 멘 이는 불과 보름 전 타이거 우즈(36ㆍ미국)에게 해고 통보를 받았던 스티브 윌리엄스였다. 골프닷컴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한 줄로 요약했다. “우즈가 윌리엄스를 해고한 뒤 스콧이 윌리엄스를 고용했고 우즈의 복귀전에서 스콧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콧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쌓으며 8언더파 62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같은 호주 출신의 제이슨 데이를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미국의 닉 와트니가 5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스콧은 새 캐디 윌리엄스에게 공을 돌리며 “그는 파이어스톤 남코스에서 8언더파면 그렇게 잘 친 것도 아니라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윌리엄스는 과거 우즈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7차례 우승하는 동안 빠짐없이 우즈의 곁을 지켰다. 윌리엄스와 결별하고 새 캐디인 브라이언 벨과 필드에 선 우즈도 부상 후 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성적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18위. 해고에 앙심을 품은 윌리엄스를 하필이면 복귀 무대에서 마주쳤지만 경기에 영향을 받지는 않은 듯했다. 9번홀(파4)에서 6m 파 퍼트에 성공, 전반 9개 홀에서 전부 파를 세이브한 우즈는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2타를 줄였다. 16번홀(파5)에서는 10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면서 구름 갤러리의 우레 박수를 받기도 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315.5야드로 전체 76명 중 5위에 자리한 우즈는 “경쟁력을 되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도 2언더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55위,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4오버파 74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고 박재범(29)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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