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쇼크' 주가 한때 1,000선 붕괴
환율은 1,005원 아래로
李부총리 사임영향, 증시 조정 이어지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사의표명에 대한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7일 크게 출렁거렸다.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지난주 말 미국 다우지수가 급등한 데 힘입어 11포인트나 오르며 1,02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 부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장중 한때 99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여 지난주 말보다 5.46포인트(0.54%) 하락한 1007.50포인트로 마감했지만 하루 변동폭은 26포인트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조정폭이 더 커 6.58포인트(1.31%) 떨어진 495.32포인트로 마감, 다시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날 1,103억원, 외국인은 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가 주가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느낄 때 이 부총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며 조정의 빌미를 마련해줬다”며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3원60전 내린 1,004원60전으로 마감해 1,005원선 아래로 떨어졌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4.16%로 장을 마쳤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3-07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