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협력사에게 일부 어음으로 지급해 온 구매대금을 100% 현금지급 키로 했다. 또 협력사들과 함께 통신장비 국산화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LG유플러스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을 위한 5생(生)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외산이 대다수인 통신장비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중소 협력사를 통신장비 납품업체로 선정해 이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에 개발비 50%를 지원해 통신장비인 L3 스위치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가 L3 스위치 납품을 통해 얻을 매출은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3 스위치뿐만 아니라 펨토셀 등 최소 5개 이상의 장비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또 협력사 구매대금 결제 방식을 현금 지급으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결제 방식 변경으로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는 연간 총 1조2,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진철 LG유플러스 상무는 "지난해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투자비 때문에 자금압박이 컸지만, LTE 가입자들이 늘면서 올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개선됐다"며 "100% 현금지급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올해부터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사들의 기술개발을 위해 서울 독산동과 대전의 기술개발센터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사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개발하는 'U+ 개발구매 심의제도'가 운영된다. 이와함께 'U+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의 품질 관리를 지원하고 이들의 사업 확대 기반을 이끌 계획이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를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동반성장 지원 정보기술(IT) 시스템', 자사 직원과 중소협력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동반성장 위원회'도 꾸리게 된다. LG유플러스는 5생 정책이 시행되면 협력사의 매출이 연 10~30% 가량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유플러스 협력사인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삼지전자 등 협력사 10곳의 대표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