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정초부터 상장폐지 바람

6곳 퇴출 결정등 현재 15곳 대상에 올라


연초부터 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실질심사 강화 등 부실기업 솎아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도 퇴출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KTIC글로벌ㆍ한국기술투자는 거래소의 횡령배임설 조회공시요구에 대해 "회사가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경영진의 횡령이나 배임 혐의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횡령사건 발생 여하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어 두 업체 모두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추락했다. 횡령 등 부실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상장폐지 대상 추려내기 작업도 연초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거래소는 전날 스타맥스와 하이스마텍에 대해 회계처리 위반 등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심사하기 위해 이날부터 주권매매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처음 대상자 선정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모두 15개로 이 중 실질심사위원회 결과 상장폐지 결정이 난 것이 제너비오믹스ㆍ에듀아크 등 6개사, 실질심사 대상은 코어비트 등 3개사,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심사되고 있는 곳이 스타맥스ㆍ하이스마텍 등 6개사로 집계됐다. 이의신청이 기각되거나 상장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경우 이달 중순부터 상장폐지 업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실질심사 등으로 상장폐지된 코스닥업체는 65개로 전년도(23개)에 비해 3배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가 부실기업 정리에 한층 속도를 내면서 올해도 퇴출업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자구이행 노력으로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했더라도 개선 여부에 상관없이 자구이행한 기업은 무조건 실질심사를 받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실질심사제도를 한층 강화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부실기업을 솎아내고 우수한 기업을 받아들이는 등 코스닥시장의 역동성과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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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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