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업종 '금리인하 수혜' 급등

환율상승 따라 IT株도…"오리무중 장세 여전해 방어적 자세를"<br>대한제강등 자산가치 대비 낙폭 큰 종목 관심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결정으로 건설주와 IT주가 크게 올랐다. 건설업종은 금리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경감 기대감이, IT주는 환율 상승 효과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들 종목의 낙폭이 과해 기술적 반등의 반사이익을 누리겠지만 여전히 증시 불안감이 큰 만큼 자산가치나 실적 등을 고려한 방어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주와 IT, 금리인하에 수직상승=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과 전기ㆍ전자 업종은 각각 5.36%, 2.47%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경감 기대감과 환율 상승 효과가 각각 건설주와 IT주에 반영됐다. 건설업종을 담당하는 모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섹터인 건설업종이 한은 결정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됐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경우 주가 상승이 유효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인하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대표적 수출주인 IT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태동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 등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대표적 수출주인 IT주가 3ㆍ4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실적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향방 ‘오리무중’, 방어적 자세 견지=그러나 한은의 이번 결정이 전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에 보조를 맞춘 것일 뿐 오리무중인 현재 장세에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닌 만큼 방어적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공조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전체의 공통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시장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실물 경기 부진 우려 등 여전히 불안심리가 팽배한 만큼 당분간 관망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환율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며 “필수 소비재 성격의 내수 관련주인 음식료ㆍ보험ㆍ통신 등 방어적 업종이 보다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나올 때까지는 현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의 주가가 가격적으로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인 만큼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 중 수익률이 높은 코스피 기업(PBR 1배 미만 기업 중 ROE 15% 이상 기업)은 대한제강ㆍKPX화인케미칼ㆍ신원ㆍ대한전선ㆍ금호석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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