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인재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회사의 조직과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변화 시켜야 합니다.” 정재은(72ㆍ사진)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4일 서울 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현재 기업들은 필요한 우수인재는 부족한 반면 현상유지를 위한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개개인이 자기 책임을 다하는 ‘필요한 인재’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저성장, 글로벌화, IT기술의 급속발전, 장기침체 등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근간인 사람을 키우고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사람중심의 인사혁명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능력에 대해 분석하고 잘하는 분야에 배치하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Competency(적성) 이론`을 도입해 기존의 직무중심, 호봉중심의 인사에서 `사람중심`의 인사로 변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은 인사혁명의 구체적 실천방향으로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 후 각부서의 이해관계를 떠나 체계적으로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개혁추진위원회'와 이를 총괄하는 '최고인사책임자(CHROㆍChief Human Resource Officer)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네 가지의 구체적 실천방향으로 ▦수시채용·해외채용 등 유연한 채용 방식 도입 ▦'일본의 마쓰시타 정경의숙'과 같은 유통대학 설립과 지역전문가제도 도입 ▦졸업식승급제·누적식연봉제 등 능력에 따른 인력운영 ▦여성인재 확보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구학서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 부장 이상 간부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에는 '녹색혁명' 2009년에는 '품질혁명'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