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도 안한 이회창, 지지율 2위
이명박 30%대로 하락…대선구도 변화 조짐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여론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독주 체제였던 대선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선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1일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 전총재의 대선 출마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으며 지지층 이탈을 우려한 한나라당은 이 전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측 등 비주류측과 화합방안 마련 등 '집안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또 정동영 후보가 이 전총재에게 밀려 3위로 하락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도 답보상태인 정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전총재는 이날 발표된 MBC 여론조사에서 22.4%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40.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13.1%에 그쳤다. 또 이에 앞선 SBS 여론조사에서도 19.1%를 차지해 38.7%의 이 후보 뒤를 이었다. 이 후보가 당내 경선이후 30%대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전총재측의 이흥주 특보는 "(예상외로 높은 지지율은)이 전 총재가 현재 고민하는 상황과는 직접 연관도 없고, 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는다"며 "무한정 고민, 장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내주 중 국민에게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01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