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EO가 미는 차에 ○○○ 있다

이안 로버트슨 BMW 세일즈 총괄 사장

볼프강 뒤르하이머 벤틀리 CEO

이유일 쌍용차 사장

최성기 베이징현대차 사장

2014 베이징모터쇼에 집결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향후 사업 방향과 주력 차종에 대해 밝혔다. 20일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만난 CEO들은 더 고급스러우면서도 더욱 효율적인 차를 소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최성기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담당 사장은 최근 승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제네시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위치를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차'가 아닌 '명품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위해 제네시스를 앞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데다 고급스런 감성의 사양이 더해진 차"라며 "이 점을 앞세워 '브랜드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형차인 '밍투'와 '쏘나타', 세단보다 평균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4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판매 포트폴리오를 '고수익형'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미래를 대비한 카드로 프리미엄 SUV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내년 1월 출시되는 소형 SUV 'X100' 이후의 전략 차종에 대해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소형 SUV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XLV'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연 40% 이상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X100 출시 이후 프리미엄 SUV를 투입해 갈수록 고급차 수요가 늘어나는 개발도상국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해외 업체들은 친환경이라는 대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는 수억원대 차를 파는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독일 최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볼프강 슈라이버 CEO는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미래를 창조하고자 한다"며 "2020년까지 벤틀리 전 차종의 90%가 하이브리드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틀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뮬산'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같은 경향은 스포츠카 브랜드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탈리아의 페라리는 지난해 말 첫 하이브리드 모델 '라 페라리'를 공개했고 독일 포르쉐도 '파나메라 S-E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BMW는 '더 럭셔리한 차'에 대한 비전을 이번 모터쇼에서 제시했다. BMW가 베이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컨셉트카는 이름부터 '퓨처 비전 럭셔리(Future vision luxury)'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CEO를 대신해 모터쇼장에 참석한 이안 로버트슨 BMW그룹 세일즈 채널 총괄 사장은 "이 차에 대해 탄소섬유, 알루미늄 등 최첨단 소재와 레이저 헤드램프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취재진 사이에서는 "BMW가 현재의 최상위 기종인 '7시리즈' 윗급인 '9시리즈를 만들겠다는 힌트를 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