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발 떨어진 수출株지고 내수株 뜨나

저평가 매력에 원화 강세로 원가부담 덜어<br>CJ CGV·엔씨소프트·지역난방공사등 유망



선진국 경제 성장이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보기술(IT)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면서 경기 방어주의 성격을 갖는 내수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수주는 최근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에서 장기간 소외를 받는 등 저평가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고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용 감소 등의 수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출주와의 주가 간극 좁히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수 종목중에서도 CJ CGV와 엔씨소프트, 크라운제과, 지역난방공사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기전자와 철강업종은 지난 주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지난 22일 7,757.42포인트에서 29일 7,492.54로 3.5%, 철강ㆍ금속도 6,697.71포인트에서 6,429포인트로 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 하락폭(0.8%) 보다 5배 가량 높은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은 하락폭이 더욱 컸다. 같은 기간 내수주인 섬유ㆍ의복은 오히려 약세장에서도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방어주의 대표적인 성격을 갖는 지역난방공사 등 유틸리티주나 게임주도 강세행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내수주의 상대적인 선전이 연말, 내년 초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이후로 갈수록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의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내수는 소비 심리 개선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 동안 내수주들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된 데 따른 저평가 메리트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러화 약세 기조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지면서 비용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에 바탕을 두되 중국 등 아시아 내수시장에서도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성장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내수 소비는 올해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최선호 내수 소비주로 CJCGV와 엔씨소프트를 꼽고 호텔신라, 대한항공, 롯데쇼핑, 베이직하우스 등을 추천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도 "내수주는 시장의 무관심 속에 저평가돼 왔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래한 원화강세의 시대는 결국 내수주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고 내수소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크라운제과와 지역난방공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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