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ㆍ보금자리주택 등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총 11조 4,000억원(597건)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LH의 올해 발주계획 규모는 공공 부문(국가기관ㆍ공기업) 전체 발주계획 금액(약 33조원) 의 33%에 달하는 수치다.
공사종류별 금액을 보면 건축공사 6조2,480억원(96건), 토목공사 2조2,462억원(78건), 조경공사 1조158억원(86건), 전기공사 9,150억원(156건), 산업ㆍ환경설비공사 5,373억원(19건), 정보통신공사 2,807억원(86건), 전문공사 1,911억원(76건) 등의 순이다.
서울 강남과 서초, 고양 원흥 등 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와 세종시와 위례신도시, 혁신도시 등에서 진행되는 주요 국책사업 공사들이 발주계획에 우선적으로 포함됐다. 개별공사 중 최대어는 제3연륙교 건설이다. 2ㆍ4분기에 발주될 계획이며 공사금액이 5,000억원에 달해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LH의 이 같은 발주 목표가 실제 실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재정난에 빠져 있는 LH는 지난해에도 총 14조원 규모의 신규공사 발주계획을 세웠으나 실제로는 7조 2,000억원 규모만 발주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LH 조달계약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업 재조정이 완료되지 않아 발주 금액이 과다하게 책정된 상태였다"며 "올해는 사업 재조정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H의 올해 공사발주계획은 LH 전자조달시스템 (http://ebid.lh.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