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짠물 큰일 해냈다. 인천 만세….
17일 밤 10시경. 2014년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인도의 뉴 델리를 제치고 인천으로 확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인천시내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는 개최도시 발표 3시간 전부터 시민, 학생, 공무원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물놀이, 비보이 퍼포먼스, 치어리더 댄스, 인디밴드 공연 등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 시민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 시민 한마당’ 행사는 김동기 행정부시장이 유치확정 소식을 알리면서 절정에 달했다. 김 부시장은 “그 동안 한마음 한 뜻으로 아시안 게임 유치를 위해 성원해준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준비를 착실하게 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인천 확정 소식을 듣자 삼삼오오 서로 얼싸안고 “인천 만세”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 카누연맹 전무이사로 한마당 축제에 참석한 인천 해사고 체육 교사인 김정환(54)씨는 “인천시민으로서 이렇게 큰 국제대회를 유치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민배 인하대 법대학장도 “아시안 게임 유치로 지하철 2호선,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수인선 건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인천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될 것”이라면서 “특히 경기장 건설과 공원이 어우러지는 등 도심 재생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계도 아시안게임 유치가 노동자들의 삶을 높이는 게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상근(47) 민주노총 인천본부 정책국장은 “아시안 게임 유치는 개발논리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빈곤지수가 가장 높은 인천의 노동자ㆍ서민의 안정적인 생존을 확보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 모임인 인천시성시화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신도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회 성공기도회’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