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린피스 “유명 브랜드 의류서 환경호르몬 검출”

아디다스ㆍ유니클로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의류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발표한 ‘더러운 빨래 2(Dirty Laundry 2)’ 보고서에서 아디다스, 유니클로, 캘빈 클라인, H&M, 컨버스, 랄프 로렌, 라코스테 등 14개 유명 브랜드의 의류가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에 오염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주로 중국ㆍ베트남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 등지에 공장을 둔 78개 의류 기업의 제품을 구입해 조사를 벌였으며, 문제가 된 14개 업체는 제품의 3분의 2에서 NPEs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세제의 원료인 NPEs는 인체의 성적 발달을 방해하고, 생식기능에 이상 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린피스 활동가 리 이팡은 “NPEs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환경과 인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 화학 물질의 사용은 의류를 생산하는 개발도상국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옷을 빨면 의류에 남아있던 NPEs가 방출되기 때문에, NPEs는 사용을 금지한 국가에도 서서히 퍼져 나간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지난달에도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등 다국적 기업의 의류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배출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더러운 빨래(Dirty Laundry)’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나이키와 푸마는 오는 2020년까지 독성 화학물질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디다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그린피스의 비비안 야우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을 없앨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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