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타이완도 WTO 가입협상 타결

中등 중화경제권 급부상 기반 마련타이완이 지난 18일 중국에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을 타결함으로써 향후 중화 경제권이 급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관련, WTO는 18일 가입작업반 회의를 잇따라 열어 타이완의 가입조건을 명시한 1,200쪽 분량의 문서를 추인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은 지난 17일 15년에 걸친 가입 협상을 최종 매듭지은 중국과 함께 오는 11월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 가입을 공식 승인 받게 된다. 타이완의 WTO 가입협상 타결은 가입작업반이 구성된 지 12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타이완이 중국과 함께 국제기구의 정식 회원으로 나란히 활동하게 되는 것은 사실상 WTO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른바 '양안관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은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어서 중국과 타이완이 주축이 되는 강력한 중화 경제권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타이완 정부의 WTO 협상 대표인 스티븐 첸 경제부 차관은 가입협상 타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비롯한 많은 구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WTO 회원으로 정식 가입한 후 다른 지역 국가들의 동참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언급,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과 타이완의 WTO 동시 가입이 이뤄지면 전세계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및 타이완이 다자간 무역체계에 합류하게 됨으로써 무역 활성화를 통한 세계 경제 침체 극복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영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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