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관련한 금융분쟁은 크게 늘어난 반면 증권과 보험권의 분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처리된 금융분쟁은 1만5,061건으로 전년의 1만4,376건 보다 4.8% 증가했고 이중 신용카드와 관련된 분쟁은 2,928건으로 전년의 1,228건보다 무려 138.4%나 폭증했다.
신용카드 분쟁의 급증으로 은행ㆍ비은행권 분쟁도 6,066건에 달해 전년의 4,837건에 비해 25.4% 늘어났다.
신용카드 분쟁은 은행ㆍ비은행권의 전체 분쟁중 가장 많은 48.3%에 달했고 카드분실과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과 명의도용을 통한 부정발급, 서비스 한도 축소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ㆍ비은행권의 분쟁 유형으로는 대출(22.2%), 담보 및 보증(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ㆍ비은행권 이외의 금융권별 분쟁 처리 현황을 보면 손해보험과 연관된 분쟁이 4,835건으로 전년(5,147건)보다 6.1% 감소했고 생명보험(3,436건)과 증권ㆍ투신(724건)의 분쟁도 각각 1.7%와 19.3% 줄었다.
생명보험과 증권ㆍ투신의 전년도 분쟁 처리 건수는 각각 3,495건과 897건이었다.
분쟁 유형별로는 손해보험의 경우 보험금산정(39.4%), 면ㆍ부책결정(25.7%) 등의 순이었고 생명보험은 면ㆍ부책결정(23.2%), 장해등급적용(20.0%), 보험모집(15.1%) 등 이었다.
증권ㆍ투신은 일임ㆍ임의매매가 41.9%로 가장 많은 유형이었고 사이버거래시스템(HTS) 장애(9.1%), 부당권유(6.8%) 등이 뒤를 이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