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아 통화위기 세계경제 영향”

◎“95년 멕시코사태 보다 훨씬 심각”/미 경제학자 주장【홍콩 AFP=연합】 동남아 경제사태는 지난 94·95년의 멕시코 페소화 위기에 비해 세계 경제에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미국의 한 저명한 경제학자가 13일 주장했다. 미존스 홉킨스대의 스티브 한케 교수(응용경제학)는 이날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 개회에 맞춰 발표한 논문을 통해 동남아 지역의 디플레이션 추세는 다우존스 주가지수를 위축시켜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케 교수는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직면한 아시아 경제는 전세계 상품 서비스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어 그 비중이 4%에 불과한 중남미에 비해 수출규모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은 투기적인 부동산 거품을 터뜨리고 많은 금융 및 비금융회사들에 영향을 미쳐 부도율의 급증을 초래했다. 한케 교수는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의 국내 경기 위축과 통화가치 하락, 생산능력 과잉, 재고량 과다 등은 전세계 나머지 국가들에 수입증가와 아시아국가들과의 경쟁 증대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원가는 점차 높아져 결국 이익율이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 다우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한케 교수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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