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융에 전자 DNA 심기 속도 낸다

[삼성 사장단 인사] ■ 금융 계열사 박근희 부회장 승진<br>삼성생명 글로벌화<br>다른 계열사로 확산

박근희(왼쪽) 삼성생명 부회장이 5일 서울 용산구의 쪽방촌을 방문해 김순이(94·가명) 할머니의 입에 사탕을 넣어주고 있다.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27명과 임직원들은 이날 서울 지역 6개 등 전국 11개 지역 6,000여개 쪽방을 방문해 겨울나기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지역 어르신들과 정담을 나눴다. /사진제공=삼성

금융 인사의 핵심으로는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들 수 있다. 박 신임 부회장은 삼성 금융 계열사의 전자화라는 특명을 받고 2010년 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그는 삼성생명의 글로벌화를 진두진휘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삼성생명 제2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금융 부문에서 부회장이 배출됨에 따라 금융사업 부문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대외 업무에서도 중량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삼성생명을 진두지휘한 박 사장이 부회장 타이틀을 달게 됨에 따라 금융 부문의 전자화가 생명에서 다른 금융 계열사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현재 추진하는 삼성전자 DNA를 금융에 심는 작업이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번 부회장 승진 배경에도 이 같은 점이 작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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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룹 내부에서는 당초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금융 계열사에 대해 중폭 이상의 쇄신이 예고된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 사정은 달랐다. 금융에서 부회장이 탄생하면서 한층 위상이 강화된 것이다. 깜짝 인사는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만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의 금융 부문 실적 악화는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요인이 크다"며 "현재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금융단 인사에서는 이 외에도 윤용암 삼성생명 부사장이 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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