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최대 사이버 전자부품업체 탄생 의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이저 12개 전자업체들이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E 하이텍스닷컴을 설립키로 한 것은 전자부품 세계시장의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E 하이텍스닷컴에 참여한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부품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어 재고량 조절, 납기단축 등의 부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인터넷 상거래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5~7%의 구매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자부품 수요, 공급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된다=이번 E 하이텍스닷컴은 참여업체 대부분이 전자부품 주요 공급처이자 수요처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설사 12개사만으로 전자상거래를 한다해도 「그들만의 세상」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12개사는 「이번에 설립한 E 하이텍스닷컴은 공개적이고 열린 구조로 설계돼 있어 모든 경제 주체가 동참할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전자부품 수요 및 공급에 관련, 이번 사이트에 참여할 모든 파트너들은 사업 프로세스를 인터넷 거래에 맞도록 완전히 재설계, 재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돼온 전자부품 상거래를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함을 선언한 것. ◇앞으로의 일정과 여타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이번 12개사의 공동 출자는 오프라인업계의 실력자가 온라인 세계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다양한 컨텐츠와 아이디어를 생명력으로 삼아 성장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기업간 상거래인 B2B시장은 아이디어나 네트워크 기술, 컨텐츠와 함께 오프라인의 사업기반을 필요로 한다. 전문가들은 『E 하이텍스의 출범은 전자부품 B2B시장에서 아이디어나 컨텐츠로 도전하는 군소사이트의 출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국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별도의 대항 사이트를 구축하지 못하는 한 E 하이텍스가 만들어가는 상거래 질서에 순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 하이텍스는 한편 12개 참여업체가 동등한 자격으로 자본을 출자하고 공동 소유권을 갖게 된다. 이에 12개사는 E 하이텍스를 관리할 대표이사를 앞으로 30일 이내에 선임할 예정이다. 또 12개 출자사가 각각 전문인력들을 파견해 사업준비팀을 구성하고 오는 8월 안에 컴퓨터용 전자부품을 시작으로 전자상거래를 개시, 점차 취급품목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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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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