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9주년 기념사서 “혼자 빨리 아닌 함께 멀리 가자” 강조
 | 김승연(오른쪽 세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59주년을 맞아 지난 8일 30년 장기근속자 부부를 유람선상에 초대해 기념 메달을 수여한 후 이들과 함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감상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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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라...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 될 수 없어”
-“태양광 사업, 반도체 자동차 같은 한국 대표 산업으로 키울 것”
-8일 불꽃축제로 공생발전 실천 나서…협력업체 대표, 장기근속자 등 초청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9일 전 임직원에게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59주년 기념사를 통해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순 없다.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공생발전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면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각 계층 간의 동반성장이 사회적인 화두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한화 또한 자발적으로 동참해 나가자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발표한 ‘공생발전 7대 프로젝트’와 관련, “한화그룹은 향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대기업형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형 사업은 철수할 것”이라면서 협력사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재단설립,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성과공유제 도입 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함께 멀리’의 가치를 그룹 내부에도 적용하기 위해 전 임직원에게 개인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업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연간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태양광과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면서 “특히 태양광 사업을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업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8일 저녁 한화가 지난 2000년부터 개최해 온 사회공헌프로그램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서울 시민과 협력사 대표, 임직원 등을 초청해 함께 가을 밤의 축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