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 위안부 문제 전향적 입장 보일까

29일 한일 외교차관 만나 관계개선 논의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차관이 29일 전격 방한해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만나 불협화가 지속되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로 해 주목된다. 외교부는 28일 사이키 차관의 방한 소식을 전하며 이번 한일 외교차관 협의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일본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50년이 되는 2015년을 사흘 앞두고 이례적으로 한일 간 고위급 협의가 열려 일본이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29일 차관 협의에서 양국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밝혔지만 같은 날 한일이 미국을 매개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국방당국 간 약정을 체결,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해 외교관계 개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본이 사이키 차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과거사 문제의 핵심인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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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를 논의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내년 초 개최 문제를 논의 의제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역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줄기차게 요청해온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재거론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본이 지난 24일 3기 아베 내각을 출범시키기는 했지만 각료 구성 면에서 거의 변한 게 없는데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 역시 이전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협의도 별다른 진전을 이루기 힘들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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