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된다.
지난 19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의 회동 이후 검찰 내 최고참인 사시 14회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검찰인사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시 14회인 정홍원 법무연수원장과 이범관 광주고검장은 최근 인사를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15회 가운데서도 일부가 물러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인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정부 2기 출범과 때를 같이해 단행되는 이번 인사 결과를 통해 공직사정과 기업비리 수사의 수위와 폭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해온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과 서영제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누가 오느냐가 큰 관심사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사상 최대의 매머드급 수사팀을 꾸려왔지만 관리형 인사가 부임할 경우 역할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안 부장 후임으로 문영호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박상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둘러싼 경합도 벌어지고 있다. 이기백 법무부 법무실장과 이종백 검찰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과 윤종남 수원지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일선 지검을 지휘하는 검사장급 자리도 6곳이 발생, 누가 승진할 것인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