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능 '스마트폰' 감염 가능성 높아 "1~2년내 100만대이상 공격받을것" 분석 ‘휴대폰’이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휴대폰과 컴퓨터의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폰 보급으로 컴퓨터에서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던 바이러스가 이제는 휴대폰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앞으로 1~2년내에 500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1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오염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2.0’에 따르면 핀란드의 보안연구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F-시큐어는 8월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심비안 시리즈 60’ 시리즈의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노키아 핸드폰 수십대가 ‘컴워리어.Q’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FTN 미드웨스트 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된 휴대전화 4대중 하나는 바이러스 공격을 받기 쉬운 ‘스마트폰’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마트폰’이란 이동 통화 기능과 음성메시지, e메일, 문서작성, 인터넷 검색 등 컴퓨터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말한다. 실제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6월 휴대폰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후 지금까지 25개국에서 약 200여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단말기를 타고 전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보고된 감염사례만도 전세계적으로 수 십 만건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은 심비안 60 OS를 장착한 노키아 제품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 OS를 탑재한 모토롤라Qㆍ팜 트레오(Treo)700W 등 3개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바이러스의 발생 추세를 감안할 때 1~2년내, 감염 휴대폰수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의 바이러스 감염은 이메일, 컴퓨터 연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포되면 일단 감염되면 배터리 방전, 전화요금 과다 부과, 운영OS의 치명적 손상 등 피해를 야기시킨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는 바이러스에 걸려 자신도 모르는 요금이 청구된 휴대폰 사용자 100명이 통신사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휴대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킹소프트와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3월과 5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휴대폰 보호 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블루투스 기능 사용 억제 ▲바이러스 차단 소프트웨어 설치 ▲불필요한 e메일 또는 메시지 삭제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멘텍의 모바일담당 이사인 폴 밀러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순식간에 옮겨다닌다”며 “휴대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보다 훨씬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