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수출로 도약하는 몽고식품

"100년 전통 간장맛, 세계 사로잡는다"<br>수출 100만弗 돌파 2년만에 올 200만弗 달성 목표<br>장인정신 바탕 신제품 개발에 역점… 잇단 특허 취득<br>마산 향토기업으로 인재 양성·불우이웃돕기도 앞장



경남 마산에서 뿌리를 내려 한국 장유업계의 산증인으로 꼽히고 있는 몽고식품㈜(회장 김만식)이 수출을 통해 또 한번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150만달러를 달성했고 불과 2년만인 올해 2배에 달하는 200만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다. 벌써 5월 현재 수출액이 140만달러를 돌파했다. 103년 역사를 가진 몽고식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우리맛을 세계에 수출 하면서 지역 인재사랑을 위한 장학사업 등에도 발벗고 나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김만식 회장은 몽고식품의 한세기 역사를 담은 ‘몽고식품 100년의 발자취’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황철곤 마산시장과 안홍준ㆍ권영길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와 400여명의 축하객이 모였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가슴이 벅차 올라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창업 정신을 이어 세계로 뻗어가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40여개국 30여 품목 수출=몽고식품 제품의 우수성은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1957년 제1회 전국 양조식품전시회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모범납세자 재무부장관상, 제2회 산업평화상 금상, 제1회 소비자 만족 우수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대외적으로는 1990년 11월 프랑스 무역지도협회 주관 제4회 유럽국제품평회에서 유럽어워드상, 2002년 11월 뉴밀레니엄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몽고식품은 미주지역을 발판으로 몽고, 러시아, 호주, 유럽 등 지구촌 곳곳으로 수출국이 꾸준히 증가해 40여개국에, 30여 품목을 진출 시키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몽고 어메리칸 현지 법인을 설립, 공격적인 경영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 2006년 100만불 수출을 달성 한데 이어 올해 수출을 200만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고식품은 앞으로도 계속 ‘어머니 손맛 같은 장맛’을 만들기 위해 투철한 장인 정신과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기업이윤 사회봉사를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100년 장 만들기의 역사=몽고식품의 기원은 지난 1905년 일본인에 의해 ‘산전장유’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다. 당시 지배인으로 근무하던 김만식 회장의 선친이 해방이 되면서 인수해 간장에 사용하던 우물의 이름을 따 ‘몽고장유’로 사명을 바꿨다. 경상도 중심의 몽고식품이 전국적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로 납품되면서다. 박 대통령과 결혼해 대구에 살면서 몽고간장 맛을 알고 있는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 납품 간장을 몽고간장으로 바꾼 것. 이때 납품한 간장이 몽고 송표간장으로 지금도 고급간장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간장류는 샘표식품에 이어 2위(점유율 25%)를 달리고 있지만 업소용 시장만 놓고 볼 때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 강남을 비롯한 호텔 일식집 식당 등에서는 몽고식품의 간장이 70%를 점유,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장인정신으로 생산하는 제품=몽고식품의 주요 생산제품은 몽고복분자 간장, 메주 간장, 송표 간장, 순간장, 국간장 등의 간장류와 미소된장, 뚝배기 된장, 쌈장 등 된장류와 고추장, 식초, 국수, 당면, 멸치, 액젓 등도 만들고 있다. 신제품으로 신세대 등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저가 고품질의 양조간장과 대추 간장, 벌꿀 간장, 알로에 간장, 재래된장 등 연구개발에 몰입하고 있다. 몽고식품은 지난 2004년 복분자 간장과 유자 간장을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이며 2005년 창원대 식품영양학과와 2년 연구끝에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콩알 메주 간장은 특허를 획득했다. ◇남다른 인재사랑과 이윤 사회환원사업=몽고식품은 100년 역사를 가진 향토 기업답게 지역 우수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15일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김만식 회장은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 등 도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고식품 100년의 발자취’ 출판 기념회 자리에서 경남대학교와 이 학교 북한대학원에 각각 1,000만원씩 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향후에도 매년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사회에서 얻은 수익은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선친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입버릇 처럼 자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몽고식품은 직원 복지는 물론 각종 사회 단체의 불우이웃 돕기 행사에도 앞장서, 연간 간장 및 생산 제품 2억원어치 정도를 기증하고 있다. 또 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 18년여간 현금 및 현물을 돕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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