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묘기 같은 축구 퍼포먼스 "신선하고 유쾌"

비언어극 '하이킥' 내달 9~18일 강동아트센터서


축구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하이킥'이 오는 9월 9~18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남녀노소, 국경을 초월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를 소재로 마임,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마샬아츠, 비보잉 등 다양한 액션과 웃음을 한데 버무렸다. 경기에 나가기만 하면 패하기 일쑤인 어느 시골 마을의 축구팀이 배경이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한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빈 경기장에 주장만 홀로 남는다. 이때 능수능란하게 공을 다루며 한 소녀가 나타나고 이 둘은 의기투합해 새로운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하고 오디션을 개최한다. 여기서 선발된 선수들이 바로 주방장, 간호사, 태권소년, 발레리노 등 축구와는 별 상관없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오합지졸이 모여 황당하고도 유쾌한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순간 자신만의 특기를 축구에 접목시키고 독특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다져가게 된다. 프라이팬으로 능수능란하게 공을 막아내는 주방장과 경쾌한 점프, 재빠른 턴으로 골문을 가르는 발레리노, 공중격파를 하듯 힘차게 공을 차 넣는 태권소년 등 축구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특기를 축구에 접목시켜 그야말로 묘기 같은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이 작품을 위해 지난 해 4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트레이닝 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을 선발했다. 전직 축구선수 및 코치, 태권도 선수, 넌버벌 퍼포먼스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모았으며 특히 태국 오디션에서는 세계선수권 대회 및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 세팍타크로(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로 볼을 차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 경기) 금메달리스트 2명을 선발해 생동감을 살렸다.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우디 박이 제작 과정에 참여해 배우들의 액션 연기에 맞는 생생한 음악을 덧입혔다. 드럼ㆍ심벌즈ㆍ캐스터네츠 등을 비롯, 브라질의 베림바우ㆍ일본의 타이코드럼 등 강한 음색과 경쾌한 리듬을 구사하는 다양한 타악기를 이용해 액션과 음악이 밀착된 무대를 창조한 것. 특히 신나는 탭과 경쾌한 사물놀이가 전하는 축구경기 실황 장면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하이킥'은 오는 9월 1일 개관하는 강동아트센터가 연말까지 선보일 총 12개 개관 기념작 가운데 하나로, 강동아트센터는 민간예술단체와 제작극장의 결합을 통해 대관 위주의 기존 극장을 탈피한 새로운 공연 제작의 모델로 정착하겠다는 방침이다. (02) 44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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