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 이명식 교수한쪽 눈이 떨리며 찡그리게 되는 '편측안면경련증'치료에 보톡스 주사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명식 교수(신경과)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편측안면경련증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보톡스 주사치료를 실시한 결과, 83명(98.9%)에서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편측안면경련증을 보톡스주사로 치료한 결과는 미국 등에서 보고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 이 교수는 "보톡스주사치료 후 부작용은 84명 중 4명(4.7%)에게서 나타났는데 안구이물감(2명), 눈물을 흘리는 누루(1명), 눈 주위가 일시적으로 붓는 국소부종(1명), 안면근육약화(1명) 등 경미한 증상이었다"고 말했다
편측안면경련증은 주로 중년이후에 발생. 발병원인으로 ▦주위혈관이 안면신경을 건드린 경우 ▦신경에 염증등을 앓은 경우 ▦종양 등이 생겨 신경을 건드린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보톡스 주사는 신경의 명령이 근육에 전달돼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과도한 근육수축을 방지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이 교수는 "기존의 뇌수술법의 치료성공률이 약 60%였으며 수술 후 귀가 막히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에 비해 보톡스주사요법은 치료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낮춘 효과적인 치료법"고 설명했다. 보톡스주사치료는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간단한 주사치료만 받는다.
보통 1년에 2번 주사하며 1회 치료비는 약 13만원.
이 교수는 "편측안면경련증은 주로 중년이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중풍의 초기증상 등으로 오인, 한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다가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긴장할 때 눈 떨림이 심해지면 빨리 신경과를 찾아 검사 받을 것"을 조언했다.
박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