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1판에 1만1,500원으로 '통큰 치킨'과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던 '이마트 피자'는 이번 롯데마트의 결정과 상관없이 계속 판매된다.
13일 이마트 측은 "피자는 치킨과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판매는 현행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 피자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코스트코를 포함해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었다"며 "동네 상권에서 더 저렴하게 파는 곳도 많았던 만큼 통큰 치킨과 달리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이의는 없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반면 지금까지 잠복해 있던 이마트 피자를 둘러싼 피자업체들의 불만이 통큰 치킨 판매중단을 계기로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여 향후 이마트의 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일부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참에 이마트 피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단체행동을 벌일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프랜차이즈협회 전북지회장을 맡고 있는 정희균 미사랑 임실N치즈피자 사장은 "이대로 그냥 죽을 수는 없다"며 이마트 피자에 대해 강경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국내 피자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미스터피자ㆍ피자헛ㆍ도미노피자 등 대형 업체들은 "마케팅 타깃 자체가 다르다"며 관망하는데다 피자의 원가분석이 어려운 점도 있어 피자업체의 대응이 실제 파급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