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하동 편백나무 중국 수출 원목 1500톤 … 1차 75톤 선적

경남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물안골에 자리한 용용 편백림에는 둘레 1미터에 높이 15미터에 이르는 편백나무 45만주가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편백나무는 아토피 개선과 항균 작용을 하는 피톤치드가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삼림욕을 하거나 건축자재 같은 건강증진 재료로 많이 사용되면서 일반인의 선호도가 높다.


용용 편백림에서 자란 40년생 편백나무 원목이 최근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9일 흥림국제무역은 편백나무 원목 1,500톤(한화 6억500만원 어치)를 중국에 수출키로 계약하고 같은 달 27일 1차로 75톤을 선적했다.


하동산 편백나무 원목이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하기까지는 편백림 산주인 김용지(87)씨의 숨은 노력과 열정이 작용했다.

관련기사



1928년 하동읍에서 태어난 생애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낸 김씨는 고향 하동을 오가던 차에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조국의 산야에 놀라 조림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1970년대초 일본에서 편백나무 묘목을 3년간 3만주 가져와 옥종면 위태리 산 299-1 일원의 헐벗은 산에 심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에도 하동군에 편백 수종을 신청해 편백림을 조금씩 늘려갔다.

그렇게 시작된 편백나무가 45만주로 늘어나 지금은 흉고둘레 최고 1m에 수고가 15m에 이를 정도로 자라 118만㎡(약 36만평)의 조림지가 편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김씨는 편백나무 조림사업의 공로로 국가로부터 청탑산업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잇따라 받기도 했다.

김씨는 환경을 살리고 외화도 획득한다는 차원에서 30∼40년 자란 나무를 중심으로 원목으로 가공한 뒤 중국 수출에 이른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