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불성실 공시에 대한 강력한 척결의지를 천명하면서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19일 KRX에 따르면 18일 하루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무려 6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지난달을 포함하면 15건으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건수가 5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배나 많은 수준이다.
이는 KRX가 지난해말부터 ‘불성실공시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감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RX 고위 관계자는 “단일공급계약의 진행상황에 대한 부분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조회공시에 대한 사후심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간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사유의 27%(4건)가 공급계약과 관련된 것이었다.
김봉수 KRX 이사장은 이날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코스닥기업들의 불성실 공시를 예방하기 위해 신규상장기업들의 오너나 대표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