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윈드서핑 국가대표 선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아나바라만에서 경기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구아나바라만은 내년 리우 올림픽 요트·윈드서핑이 치러질 곳이다.
20일 AP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요트·윈드서핑 국가대표 조원우(21·해운대구청)는 구아나바라만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올림픽 전 종목별 국제경기)에 나갔다가 고열·탈수·구토·두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갔다. 조원우를 지도하는 옥덕필 코치는 "물에서 냄새가 났고 특히 만 안에서는 끔찍했다. 어떻게 여기서 레이스를 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수상종목 경기장은 수질오염 문제로 오래전부터 각계의 지적을 받아왔다. 지역민의 생활하수가 사실상 그대로 흘러 들어가는 구아나바라만에서는 최근 ℓ당 최대 17억마리의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고열·두통·구토 등을 유발하며 폐렴·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바이러스다.